해외-몽골(Mongolia)

몽골 - 허르헉

GT-Hunter 2008. 3. 27. 18:09

몽골의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

유목민들의 양을 잡는 방법을 소개한다. 피를 바닥에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특이한 방법....

먹고 싶은 양 또는 염소를 고른다. 염소가 더 고가로 고급이라고 한다.

먼저 바닥에 옷가지를 깔아 피는 물론 아무 것도 맨바닥에 닿지 않도록 한다. 피가 떨어져 냄새가 베이면 늑대가 올것이고, 그 밖에도 무언가 대지에 대한 금기가 있는 것 같다.

명치 부근에 손이 들어갈 정도의 칼집을 낸다. 시종일관 얌전하지만, 역시 통증이 있어 양이 발버둥을 치므로 혼자서는 무리고 다른 사람이 잡아주는 것이 편하다. 아마도 안쪽의 횡경막도 베어내는 것 같다.

 

손을 밀어 넣어 심장을 움켜쥐어서 숨이 끊어지도록 한다. 사지는 물론 주둥이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야 일이 빠르다. 애처롭지만 양은 바로 숨을 거뒀다. 

 정성스레 가죽을 벗겨 내고서, 

작은 단도를 사용해 해체를 시작. 내장을 빼고 안쪽으로 고이는 피를 다 퍼낸다. 피는 선지를 만들것이다. 뼈와 근육은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쳐 그릇에 담는다.

도살 장면의 이미지는 우리들의 가이드, 타케이시씨가 제공해 준 이미지임을 밝힘.

世界怪魚記行(http://www.h6.dion.ne.jp/~monster/) 참조

이제는 요리할 차례. 

불에 달군 돌멩이들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양철통에 토막친 고기, 각종 야채와 더불어 넣는다.

      

 몇시간 후, 잘 익은 고기와 야채의 냄새가 그럴듯 하다. 먼저, 아직도 뜨거운 돌멩이를 꺼내 서로에게 권하며 손에 들어본다. 손바닥은 기름 범벅이 되지만 몽골에서는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작은 주머니칼을 이용해 하얀 뼈만 남을 때까지 깨끗이 발라먹어야 한다. 유목민들은 뼈를 부러뜨려 골수까지 먹는다.

질긴부분, 연결조직과 같은 부분을 먹지않고 남긴 나는 좀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