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몽골(3)-출룻 상류 도착일
다음날 새벽, 텐트를 나와 보니 부지런한 피터형님이 장비를 갖추고 바로 앞 냇물에서 혹시나 하며 플라이를 던지기 시작했다
푸드득하면 나온 녀석은 '사루기'의 치어였다. 몽골 그레일링이라고 불러야 하나?
텐트를 다시 정리해 차에 싣고, 모닥불도 확실하게 끄고서 다시출발.
작년에 돌아올때, 페스트로 허껍했던 체체레그로 들어갔다.
밤에는 단수, 해뜨면 정전이었는데....아니나 다를까...도시 전체 이미 정전, 자가발전기 없는 주유소는 사용불가 상태......
작년의 그때 그 주유소에 가서 조금 비싸게 휘발유를 보충했다.
아무래도 물이 부족하리란 생각에 상점에 들러 생수를 더 사고 체체레그를 빠져나가다가, 나까무라씨가 촬영을 하고 싶다는 샘이 나오는 장소에서 잠시 멈춰섯다.
사노는 잠시 인터뷰, 나는 그 차디찬 물에 세수~. 체체레그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여기에 와서 물을 길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산을 넘어 갔다. 고산지대로의 진입이 시작되었다.
이 돌밭 끝에 출룻강의 물줄기가 았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출룻의 지류가 눈에 보였다.
수량은 그럭저럭, 작년 가을 보다는 조금 많은 것인가? 물색도 조금 탁하다. 본류는 어떨지???
이곳에 도착한 때가 오후 4시가 지나서 였다. 그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첫 포인트를 탐색하려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멀리서 부터 오토바이가 한대 달려왔다.
중년의 유목민이 와서 하는 말,
"이곳은 내가 주인이고 관리하는데, 낚시하면 않된다."고 한다.
"?"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괜한 유목민과의 트러블을 피하고자 자리를 떠 바로 캠프지로 향했다.
첫 캐스팅은 그로부터 1시간여가 지난 시간. 작년에 좋았던 장소에는 타이멘이 붙어 있지 않은 상태,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타이멘이 없던 장소에서 갑작스런 드라마가 연출되고 말았다.
육중한 베터리를 짊어지고 열심히 카메라를 돌리고 있는 나카무라씨 앞에서 혹시 타이멘이 있다면 일투에 낚아올리겠다고 호언하는 우리들의 가이드, 타케이시.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있을 만한 장소에 반드시 타이멘은 있었다.
미터는 넘지 않았지만 훌륭한 금년 첫 타이멘이었다.
타이멘이 낚인 약 4미터 아래쪽의 격류 속을 미노우로 드리프트하던 난 거대(?)한 열목어를 낚아올렸다.
출룻 도착 첫날의 드라마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아무도 몰랐던 첫날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