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일본큐슈(九州)

큐슈(九州)여행1

GT-Hunter 2008. 5. 8. 14:27

장인어른 칠순을 맞아 여행이 기획되었다.

어쩌다 보니 남자들만의 여행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참가자는 칠순을 맞으신 장인, 환갑을 맞으신 강사장님, 우리아들 경민이, 그리고 통역하는 나, 현지 가이드는 GL공방의 '사노'가 고생을 하게 되었다.

여행 목적은 일반 관광으로는 가보기 어려운 일본 시골의 풍경을 즐기자는 것이 최대의 목적.

마지막날 후쿠오카 시내 호텔만 예약하고 모든 스케줄과 이동, 숙박예약을 사노에게 일임하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아침8시,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갔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사노와 만나 첫 관광지는 '다자이후'에 새로 건립된 큐슈국립박물관을 들러봤다. 입장료 값어치를 해 주는 큐레이터들의 안내에 혀가 내둘러질 정도. 통역과 유물설명의 안내를 위해 4~5명이 우리를 따라 다녔다.

 

점심시간, 다시 공항 근처로 돌아와 국제선 출입구 활주로 반대편 쪽 길가에 있는 유명한 "텐뿌라의 히라오"에 도착.

아니나 다를까~ 길게 늘어선 줄, 차례를 기다렸다.

오른쪽 부터 장인어른, 강사장님, 경민이, 미스터 사노.

이곳의 튀김은 실로 입안에서 녹는 맛이 천하일품, 후쿠오카에 가면 꼭 한번은 들르는 장소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카라쓰성(唐津城), 임진왜란때 출전기지 였던 나고야 성이 부서진 후 인근 카라쓰에 다시 세워진 성이라고 한다. 

 

 

쉬엄쉬엄 사가市로 향했다.

첫날 숙박은 '사가'시의 '카와카미쿄우(川上峽)' 온천. 류우토엔(龍登園)이라는 온천호텔인데 앞의 강에 계절을 알려주는 '코이노보리(鯉幟)'가 많이 걸려 있었다.

 

경민이는 유카따(浴衣)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사달라고 조르더라고.

 

저녁만찬, 서일본신문사 후지이씨가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역시나 인사불성까지 마셨다.

 

다음날 첫 목적지는 '운젠(雲仙)', 중간에 '가나사끼(長崎) 짬뽕'으로 허기를 체우고 온천지로 올라가 보았다. 아래쪽 항구는 낚시하는라 들락거렸어도 관광지 온천에는 처음 가보았다.

유황냄새가 지독한 지옥온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면 가스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

다음에 가본 곳은 운젠화산의 반대편. 10여년전 대분화로 마을하나가 없어지고 화산활동을 연구하던 학자와 유럽의 다큐멘터리 촬영단이 모두 매몰되 죽은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였다.

지금은 이미 산 사면에 풀도 자라고 있고 고용하지만 마을이 있었다는 자리에는 토사방지 둑만이 만들어져 있었다.

 

페리를 타고 쿠마모토(熊本)현으로 이동하였다.

목적지는 쿠마모또의 아마쿠사(天草), 나기사정(渚亭)이라는 여관에서 숙박예정이었다.

여관 문앞 조그만 포구에서 약1시간의 낚시, 쏨벵이가 5마리 낚였다. 여관에 가져다 주니 저녁식사에 통째 튀김이 되어 나왔다. 

저녁식사는 호화판.

닭새우 사시미, 새우 오도리, 튀김에 괴상한 조개요리까지~물론 소주때문에 인사불성~

이틀째가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