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일본큐슈(九州)

큐슈(九州)여행 2

GT-Hunter 2008. 5. 9. 20:08

아침일찍 일어나, 여관앞에서 또다시 작은 그럽을 던져보았다. 쏨벵이가 잘도 문다.

사노와 둘이서 한시간 동안 10마리를 낚았다가 도로 놔줬다. 여관 관리인이 다가와 낚은 고기를 찾는다. 다 놔줬다고하니 아침 식사 된장국에 넣으면 좋았을걸 아쉽다나....

온천을 즐긴 후 아침식사를 마치고 쿠마모토(熊本)시로 출발.

아마쿠사(天草)의 섬들을 잇는 5개의 다리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고.미스미(三角)역을 지나쳤다. JR미스미선의 종착역, 딱 한칸만 운행하는 단량열차는 처음 봤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쿠마모토역부터 여기까지 한번 타보고 싶다.

三角을 처음에는 '미스미'가 아니라 '상카쿠'라고 읽어 버렸다. 일본에서도 이곳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읽을 경우가 많으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와서 추가>일본은 한문을 멋대로 읽어버린다. 그 이유는 과거 전국시대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마다 고유의 읽는 법을 만들어 적인 이웃동네(나라)의 스파이 색출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중간에 잠시 개인적으로 인사할 곳에 들른 후에, 점심은 바로 이곳! "코쿠테이(黑亭)"

쿠마모또 라면이다. 흑마늘의 향기가 진한 맛. 몇년만에 먹어보는가! 

역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린 후 자리를 잡고 곱배기를 주문했다. 경민이도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진한 스프맛이 정말 좋은 강력추천 라면.

 

쿠마모토 성에 들렸다.

쿠마모토성(熊本城)은 400주년 기념으로 복원이 한창 이었다. 성주(카토오 키요마사)가 사용했다는 本丸御殿 건물이 깨끗이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었는데, 사진 촬영금지.

안쪽의 대들보를 보고는 실로 그렇게 굵은 히노끼 목제가 아직 남아있었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정정>히노키가 아니고 소나무(적송)이란것을 알았다. 그렇게 굵고 곧은 소나무 목재가 있다니 부럽다.

이곳은 그 옛날 임진왜란의 선봉장 중의 한명인 '카토오 키요마사(加藤 淸正)'의 성이다. 우리에게는 '코니시 유키나가(小西 行長)'와 함께 침략자요 악인, 이것이 키포인트지만, 일본에서는 4세기전의 옛날보다는 근대에 있었던 '서남전쟁(西南戰爭)'때의 의미와 부서진 성의 복원에 중요시되고 있었다.

<이제와서 추가>카토오 키요마사는 쿠마모토 현지에서는 선각자요 백성의 은인으로 칭송받고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서양 선교사가 이렇게 가난한 나라는 처음 봤다는 말에 지도자로서 치산치수에 힘써 백성을 잘 살게 돌보았다고 한다.

외국 문화의 이해는 그들의 입장에서의 역사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들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구먼. 그쪽 일부 위정자들 말여~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로 향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쿠루메(久留米)시의 '만화창고'라는 이름의 중고품점. 이름 그대로 만화책에서부터 전자용품, 장난감, 낚시도구까지 뭐든지 중고품과 희귀품이 창고형 매장에 한가득인 장소다.

경민이는 여기서 신나게 프라모델을 골랐다.

나도 중고낚시도구를 몇개 구입(맨아래에 소개).

 

후쿠오카에는 날이 어두워져서 도착했다. 호텔에 일단 체크인하고 저녁식사 장소를 찾아갔다.

'이와모또'가 미리 식당을 예약해 놓았다고  한다. '후지이'씨가 일부러 사가에서 마지막 밤을 같이 보내려고 와 주었다.

찾아간 곳은 "리큐".

어라? 가게 주인이 '후루사와'군이 아닌가? 2년전 직장을 관두고 음식점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들을 위해 일부러 메뉴에 없는 '모쓰나베(モツ鍋)'를 만들어 주었다. 후쿠오카의 음식하면 모쓰나베, 우리나라의 곱창전골이 일본식으로 변형된 것이다.

먹고 마시고 헤어지기에 앞서 모두가 기념촬영. 이와모또의 와이프가 찍어 주었다.

자, 이것으로 3박4일이 모두 끝났다.

저녁을 마치고 나오는데 사노의 휴대폰이 울리고, 코오베의 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

실은 100살을 맞으신 할머니가 저번주부터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이미 듣고 있던 상황이었다.

백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로, 우습지만 그렇게 자주 후쿠오카를 들락거리면서도 캐널시티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면 누가 믿을까?

내가 그랬다.

캐널시티에 붙어있는 워싱톤호텔에서 숙박한 덕분에 처음으로 캐널시티를 구경했다. 

 

마지막에 본 블로그의 취지에 걸맞는(?) 내용을 소개하자면... 

후쿠오카 BWH(Blue Water House)에서 구입한 것. 신형 오션그립. 가볍고 소형이라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MADE IN KOREA"...하하하.

이것은 SOUL의 BOMBER.

Tackle House의 미노우를 쿠로마구로(참다랑어)용으로 튜닝한 제품이다. 멸치 사이즈를 편식할대의 최종병기다.

9cm에 59g이 나가는 무게를 갖고 있다.

다음에, 만화창고에서 발견한 보물.

'료비 Applause VS1000i'가 1200엔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냉큼 샀다. 사노가 중고품 웨곤세일 바구니 속에서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테클하우스의 'K-ten 블루오션' 중고품도 두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