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Ambassadeur 5000D
그간, 너무 스피닝 릴만 소개한것 같아 오랜만에 다시 베이트캐스팅 릴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ABU "Ambassadeur 5000D"이다.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퓨어피싱에서 판매하는 최신 ABU밖에 모르는 젊은 층에서는 관심 밖의 일일지 모르겠으나, 진짜 오리지날 ABU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델명에 D가 들어있는 모델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어 시스템이라는 사실.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어가 내장된 D모델은 핸들이 역전이 된다. 이름 그대로 드랙이 없이 기어에 핸들이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클러치는 있으므로 캐스팅은 다른 일반 모델과 동일하다. 클러치를 눌러 스풀을 프리상태로 만들고 캐스팅한다.
다른 점은 핸들을 바로 돌리면 스풀이 감기고 일반 모델의 릴은 핸들이 역전이 되지 않는데 비해 D모델은 핸들을 역전하면 스풀도 역전하는 방식이다.
드랙대신에 달려있는 핸들안쪽 다이얼이 역전되는 스풀을 마치 드랙처럼 뻑뻑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큰 물고기와 씨름할 때 일반 모델의 릴은 맞춰둔 드랙 장력에 맞춰 알아서 드랙이 풀려나가지만, 이 D모델은 핸들을 잡고 있는 손을 놓아 주어야만 줄을 풀리게 할 수 있다.
속전속결, 드랙을 사용하지 않는 강제집행에 적당하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원하는 장력으로 줄을 풀리게 할 수 있는 것이 D모델이다.
외관을 살펴보면, 산형 사이드 플레이트, 볼형 레벨와인더 뭉치, 트윈패들핸들, 라지아버 스풀, 클리커, 인디케이터식 원심브레이크 캡, 엠보싱 풋 등 00버젼 오리지날 상태 그대로다. 다만, 원심브레이크 캡의 철사 인디케이터가 행방불명.
풋넘버는 "740400", 초기버젼이다.
5000D는 1973년부터 생산되었는데, 1975년 모델까지 초기 00 버젼이 있다.
1975년의 01버젼은 평형 레벨와인더 뭉치와 깃이 달린 원심브레이크캡으로 변경되고, 이후 02, 03 버젼이 있으며, 1977년에서 1979년에 걸쳐 클리커가 없어지고 ABU로고를 스티커로 붙인 04버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