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R WillyWilly L Power+
오랜만에 오리지날 낚싯대를 하나 완성시켰다.
지깅로드다. 역시 EXOR 풀 커스텀, "WillyWilly L Power+"다.
실은 'WillyWilly Lite'의 블랭크를 제작하다가 초리부분이 두껍게 말려 버린 정체불명의 블랭크를 이용한 것으로 초리의 힘이 좀더 강해 파워플러스라는 이름을 더했다.
릴 시트도 가이드도 그립도 집안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모아 만들었다. 판매할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사용할 것이라 별 신경을 안썼다.
랩핑색상은 금년은 노랑색이 유행이라니 레몬색과 노랑을 적당히 섞어봤다.
실제 '윌리윌리 시리즈'는 고탄성 카본시트를 두껍게 말아 만든 아주 특별한 블랭크로 지금까지의 지깅낚싯대 컨셉을 뒤집은 낚싯대다. 지깅낚싯대는 주로 저탄성 블랭크를 사용해 대물의 큰 하중에도 견디면서 랜딩위주의 설계가 우선이다.
이 낚싯대의 원 모델은 주요 테스트 필드가 일본의 큐슈북부, 자꾸만 약아지는 부시리의 입질에 일반적인 지그액션으로는 입질을 받기 어려워 수중에서 지그의 움직임을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하고자 블랭크 소재를 바꿔본 것이다.
블랭크는 고탄성 특유의 핑핑함이 살아 있어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대물의 랜딩을 위주로 한 것이 아니고 다른 낚싯대에 비해 조금이라도 지그의 동작을 활발히 해 입질을 잘 받는데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팅 자세와 대물이 걸렸을 때의 대처법에 제약이 많다. 막 사용하기에는 곤란해 특성을 잘 알고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약점도 있다. 파이팅 시에 항시 겨드랑이에 낚싯대를 끼운 상태를 유지해 낚싯대의 각도에 유의해야 한다. 낚싯대를 세우는 등 무리하면 부러져버리기 쉽다.
Rod Data
5ft. 풀 관통원피스
일반지그: ~200g, 롱지그: ~28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