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 Vintage 낚시도구

Mamiya-OP Megacast MX600

GT-Hunter 2009. 7. 2. 18:41

Mamiya OP는 일본 최대의 낚시메이커이던 '올림픽'이 카메라 메이커인 '마미야'를 병합하고 회사명을 바꾼 것이다.

이 릴은 마미야OP 최후의 스피닝릴인 MEGACAST시리즈의 최소형 모델 MX600이다. 발매연도는 아마도 1998년. '마미야OP'가 낚시사업을 접기 직전이다.

이야~, 이 릴을 구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발매 당시에는 상당히 무시했던 기억이 새로운데, 찾으니 없고 결국 GL공방의 사노에게 부탁하니 오이타현에 있는 코코노에 피싱리조트에 대여용 릴로 사용한 적이 있다며 남아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한 후, 결국 완전 망가져서 쓸 수 있는 것이 없다하더니 직원중 한사람이 자기 집에 한대를 꼬불쳐둔 것을 발견, 반 강제로 뺏어다 준 것이다.

 

디자인은 썩 좋지를 않아서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형태이지만, 이 릴에 관심이 있어던 이유는 실로 특이한 기능이 들어있어 다시는 소형 릴에 이런 기능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완전 특별한 드랙기능과 특수한 오실레이션인 풋볼캠방식이다.

 

 

 먼저, 드랙. 저 유명한 Fin-nor의 MEGA DRAG이 장치되어 있다. Fin-nor의 AHAB시리즈에 이 드랙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소형 릴에 부착된 것이 이 모델이 유일하다.

 강력한 스토핑파워를 원한다면 이 드랙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매끄럽게 좔좔 풀려나가는 드랙이란 말이다.

 아주 두꺼운 코르크 드랙워셔가 그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드랙은 놔 두고 스풀만 따로 분리되는 기능이 있어서 간편하다. 이 드랙기능 하나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은 기분이다.

열어보면, 기어는 검정색으로 듀랄루민이것 같다.

뒤로 보이는 기어는 뒷쪽에 타원(풋볼)형의 홈이 파여있고 이것이 완전평해 오실레이션을 실현시켰다나?

더욱이 캐스팅 로터브레이크 기능도 있어서 기본에도 충실한 느낌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특수한 기능까지 갖추었으니 최고아닌가?

그런데 엉뚱한 부분도 있다.

 핸들이 나무로 클래식한 맛을 주려한 것 같은데 NG다.

 그리고 최대 최악의 결점. Fin-nor AHAB 시리즈처럼 엄청난 중량.

보라. 최소모델인 MX600이 290g이다.

 

당시의 광고를 보면 600, 700, 800, 900의 4가지 사이즈 중 농어용으로 800이 주력이었나 보다.

민물용으로 600과 700도 라인업했다는 말이 있다.

 

이 릴은 어디에 사용하나? 성능을 충분히 발휘시키려면 크리스마스섬에 가서 본피시를 낚던가, 어디 남쪽으로 가 미니 트레발리라도 낚지 않는다면 용도가 불분명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