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間씨의 첫 한국계류낚시
노무라증권의 타카마(高間)씨와 계류낚시를 다녀왔다.
이번 대상은 한번도 낚아본 적이 없다는 열목어와 꺽지, 일본에는 서식하지 않는 어종이다.
따로따로 라면 특별히 문제가 없으련만, 한번에 두가지를 다 낚으려면 어찌해야 하나. 열목어는 어디든 가가운 곳으로 가면 문제가 없지만, 꺽지는 제대로 낚으려면 남쪽으로 갈수록 좋을 것 같아도...
이동을 최초화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장소를 생각해 보니 역시 내린천.
열목어는 문제가 없으련만, 수온이 차가운 내린천에서 9월말에 꺽지는 힘들지 않을까 우려되어도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미 우선권은 열목어였다. 금요일 밤에 출발. 일단 상남까지 달렸다.
다음날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올라간 미산계곡은 수량도 적고 수질이 영 시원치 않았다. 펜션인지 윗쪽으로 공사중인데다가 밭을 일구는지 살둔산장 윗쪽 산을 깍고 있었다.
그래도 타카마씨가 스피너로 30cm급을 무사히 한마리 올렸다.
타카마씨의 릴은 "미첼309", 내가 사용한 것은 "카디날3". 올드패션이다.
솔직히 실망한 것은 미산계곡 상류가 물이 깨긋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4년 만에 찾아간 장소는 이미 당시의 투명하고 푸르게 보이던 그런 물이 아니었다. 녹색으로 부영양화가 되어버린 상태. 물론 바캉스철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놀다 갔겠지만, 또 큰비가 오지 않은 영향도 크리라 생각하지만 물이 더러워졌다는 사실은 썩 시원치 않았다.
그래서 상류로 이동. 하지만 수량이....
간단하게 한마리 캐디스에 나왔다.
또 한마리 타카마씨가 플라이로 낚아냈다. 릴리스했더니 아까 옆에서 놀던 녀석이 덩달아 놀라 함께 쏜살같이 도망갔다.
10시쯤 입질이 끊어지고 열목어낚시는 스톱.
다음으로 꺽지를 찾아가기로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하류로 이동했다. 현리쪽으로 가다가 편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입수. 손을 담가보니 아주 차가운 것이 꺽지는 어렵지 않나 생각되었다. 조금 좋아보이는 암반지형으로 이동하자 햇살이 잘 비추는 장소는 수온이 조금 높은 느낌.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던지고 감길 반복하는데 타카마씨의 낚싯대가 힘차게 휘어들었다.
꺽지라고 보기에는 너무 강한 휨세, 혹시 쏘가리가 걸렸나보다 생각했는데 올리고보니 특대현 꺽지 25cm오버사이즈가 아닌가?
이번에는 내가 태클을 바꿨다. 릴은 이태리의 "알세도미크론" 올드패션 일색.
타카마씨는 생애 첫 꺽지가 대물임을 모르고 원래 꺽지가 이런가보다고 생각할까봐 바로 옆에서 내가 10cm짜리를 낚아비교해 주었다.
나도 한마리 좀 튼실한 사이즈를 한마리 낚았는데, 타카마씨는 2시간여 동안 총 7마리를 낚았다. 사이즈는 모두 20cm 이상급. 아마도 수온이 낮아 대물이외에는 움직이지 못한것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