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몽골(Mongolia)

2007몽골(4)-첫날밤에 생긴일

GT-Hunter 2008. 4. 16. 19:40

열목어를 한마리 낚은 이후 포인트를 살펴보니, 타이멘이 한마리 더 있을 만한 장소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커다란 바위옆으로 후미진 장소, 있다면 여기, 하지만 너무 가깝다. 그래도 있다면 여기라고 생각되어 미노우를 조금 상류로 가로질러 던지고는 정확히 드리프트, 흘려넣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타이멘의 거대한 머리가 입을 벌리고 흘러 들어오는 미노우를 물으려 불쑥 솟아 올랐다. 하지만, 미노우는 간발의 차로 입을 빠져 나왔다. 타이멘은 먹이를 놓치고 흥분해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물로 나도 흥분의 도가니.

"머리가 보였다."고 외치자 이미 카메라를 돌리고 있던 나카무라씨도 흥분일색.

다시한번 같은 코스로 미노우를 리트리브했다. 이번에는 완전하게 미노우를 물어버린 타이멘, 그리고 훅킹.

격류를 빠져나오며 무사히 랜딩에 성공했다. 鬼사이즈의 타이멘이 어느샌가 내손에 들려있었다. 106cm, 10kg

Fishing Tackle Data

Rod : EXOR  Bloody Tail(7.2ft)

Reel : Shimano SW4000PG

Line : VARIVAS PE 2.5호

Shock Leader : FISHERMAN Super Stealth 50lb.

Lure : DUO Tide Minnow SSR 12cm(폐반모델)

 

하반신이 붉은 피빛으로 물든 타이멘, 실은 작년에 이를 블러디테일(BLOODY TAIL)이라고 명명하고 새로운 낚시대를 만들었다. 45t의 초고탄성소재를 활용해 완성된 블랭크에 또다시 튜닝을 가한 전용낚싯대가 2종류 탄생했다. 하나는 Bloody Tail, 또하나는 Bloody Tail H.

H모델은 무거운 빅베이트플러그의 사용도 넉넉한 강도를 가진 모델이다.

 

플라이조가 먼저 돌아가 있기에 잠시 캠프에 들렀다.

약간의 휴식후 전부같이 하류로 이동, 플라이조는 작년의 그 타이멘 둥지로 먼저 이동하고, 루어조는 중간에 잠시 여울을 노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앞에 블러디테일이 비춰 보이는게 아닌가? 바로 앞에 타이멘이 상류로 부터 흘러오는 먹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사노차례. 단번에 낚아올렸다.

이어서 내가 혹시나 하고 던진 TSURU Minnow에 또다시 타이멘이 한마리 더 낚였다.

도착 첫날에 한꺼번에 2마리를 낚아버리고 말았다.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이후에 이어질 일들을 생가해 보면...

 

타이멘 둥지에 도착해서 타이멘이 있나 없나를 체크해 보는 가이드 타케이시가 격류 여울에서 한마리를 낚았다. 그렇다면 바로 아래 소에는 분명히 타이멘이 더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기대대로 플라이조들의 순서가 왔다. 루어 조들은 모두 낚았으므로 휴식하면 플라이조의 응원, 주위가 어두워지고 격류 아래 벙벙한 장소에서 플라이가 날았다.

먼저 피터형님이 타이멘을 낚아올렸다.  

낚이는 걸 확인한 상현이도 쉬지 않고 캐스팅, 드디어 한마리.

몽골에 오길 잘했다. 모두가 기쁨에 들드는 순간이었다.

 

이미 깜깜해진 한밤중, 거친 길을 걸어 캠프에 돌아왔다.

키핑한 열목어로 스프를 끓여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한잔씩 보드카를 돌리니 이미 시간은 자정을 지나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