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진은 한번 모아봤다. 물론 그때는 디지탈 카메라 같은 건 없을 때 였기에 전부 슬라이드로 만 남아 있다. 이 이미지들은 이전 우연한 기회에 슬라이드 리더기를 이용해 디지탈화 두었던 것의 일부다.
팔라우, 아주 좋은 곳이다. 바다가 아름답고 그 버섯 모양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다.
벌써 십년도 더 지난 사진들이네....
당시의 마누라는 이뻤다. 젊었을 때.
지금도 뭐 이쁘기는 하지만......
당연히 낚시 삼매경.
펠릴류 앞 산호초 인리프에서의 GT는 잘지만 마릿수 재미가 있었다.
GT는 물론 블루핀트레발리도 곧잘 올라왔다. 30kg는 넘어갈 커다란 GT를 걸었지만 데크 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훅 오프...무념~
실은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마누라가 낑낑거리며 올린 것이 작으나마 GT.
20파운드 나일론 라인으로 올렸다. 이게 너무 힘이 들었나보다. 곧잘 같이 낚시를 다녔지만, 이후 거꾸로 낚시에 흥미가 없어져 갔다.
당시에는 이런 장비를 사용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찌 이런걸로 낚시를 했을까? 그래도 잘도 낚았다.
낚싯대는 "BIG MAMUSA 86". 당시 도쿄의 '쯔리키치'라는 낚시점의 점장이던 '코바야시'씨가 나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GT로드다. 상당한 고탄성 재질로 캐스팅 거리는 실로 놀라운 성능. 매우 뻣뻣하다. 혹 폽퍼 멀리 던지기를 겨루는 게 있다면 지금도 이걸 사용할 것이다.
당시에는 100g의 폽퍼를 보고 "우와~"하고 놀라운 무게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150g의 폽퍼도 넉넉히 던질 수 있다던 그런 스펙이었다.
릴은 구형 VAN STAAL 300S. 일본서는 엄청난 고가로 이름 날렸지만, 뉴욕에 있을 때 제값 주고 샀다. 일본가격의 반값.
참고로 반스탈도 21세기 들어서 회사 주인이 바뀐 후, 알미늄 부분은 중국서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배스프로 홈페이지 같은데서 완전 미국제라고 자랑하던 광고 카피가 없어진 이유가 있었다. 뭐, 미국의 자랑이라던 PENN도 이제는 중국제, 그래도 고가품이 중국서 만들었다고 하면 미국내에서 잘 팔릴 것인가?
당시 사용한 루어는 GL공방의 TSURU-POP과 새롭게 등장한 쇼트펌핑용 펜슬폽퍼 FISHERMAN의 Longpen100.
페렐류에 상륙해서 한 컷.
귀항해서 한컷.
추억의 GTF 중 한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