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Hunter's EXtra ORdinary reports

Old & Vintage 낚시도구

Shakespeare Sigma 2200-035

GT-Hunter 2009. 3. 26. 17:01

이번에 소개하는 스피닝릴은 미국의 세익스피어 시그마 2200시리즈 '035'다.

미국 브랜드지만 실은 일본제품으로 다이아몬드릴로 유명한 오오모리(大森)제작소의 수출상품이다. 실제로 이 릴은 일본 내에서 유명했던 "태클오토(Tackle Auto) No.1"의 북미수출버젼으로보면 된다.

 

외형을 살펴본다.

 

'태클오토'와 다른 부분이라고는 네임플레이트의 색상뿐이다. →

보디에 로터, 스풀도 금속(알루미늄)제품이다. 중량은 240g. 무겁지않다.

 다리에는 확실하게 "Made in Japan"이 적혀있다.

특이한 점은 몸통이 좌우비대칭이란 점. 왼쪽이 불룩하다.

 

거의 30년전 릴이지만, 완전 분해하여 내부 청소및 그리스 주입. 굳어져 버린 그리스 제거에 시간이 좀 걸렸다.

심플 이즈 베스트(Simple is Best). 볼베어링도 단 하나만 사용되었지만, 아주 스무스하게 돌아간다. 최근의 릴과 달리 아주 간단한 구조와 최소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다.

실제, 오오모리제작소는 낚시도구로서의 릴에 관한 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회사였다.

현재 모든 릴에 다 적용되고 있는 하이포이드페이스 기어라는 낚시용 릴 전용기어를 고안하고 개발해낸 회사가 바로 오오모리였다. 더욱이 쓸데없이 가격과 무게만을 더하는 볼베어링의 사용보다는 정밀한 설계를 우선시하고 실용적이고 실전적인 구조를 체택하여 릴을 만들었다.

메인기어를 봐도 저렴한 아연재질이지만, 여기에 붙어있는 중심 축은 스테인레스다. 또한 양쪽 몸체에 끼워지는 부분에는 황동부싱이 들어가 있어서 마모를 방지하고 있다. 

요즘은 흔한 하이포이드페이스 기어의 구조다. 메인기어에 붙어있는 단조로운 클랭크 형식의 오실레이션은 요즘 관점으로는 너무 간단해서 약간 마이너스로 보이기도 할 정도다. 메인샤프트와도 단조롭게 핀으로 연결된다.

 

이 릴은 이전 모델인 인스풀 형식의 '코멧(Comet) G1'의 아웃스풀 버젼으로, 로터구조와 스풀 이외에 내부기어는 완전 동일하다. 코멧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라 중고품이라도 구해보려 애쓰고 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간단한 구조에 저렴한 하지만 이처럼 고성능 릴이 또 어디 있으랴?

 

오오모리제작소의 실용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휴대시에 간편성도 빠트릴 수 없다.

 

핸들을 3번정도 역회전시키면 옆으로 납작하게 접힌다. 또한 베일도 안으로 접혀(사진의 은색보턴을 누르면 된다) 낚시용베스트에도 들어간다.

이외에도 다중 워셔를 사용한 스무스한 드랙, 부싱이들어가 있는 라인롤러 등 실제 낚시하는데에 필요한 요소에서는 전혀 나무랄데가 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요소가 만점은 아니다.

최대의 약점이 있으니, 바로 스풀의 형태다. 왜 이렇게 설계를 했는지 모르겠다만, 스풀의 전면 에지가 직선이 아니고 둥글어져 있다.

라인을 가득 감는다면 라인트러블이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형태로 8할정도만 감아야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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