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Hunter's EXtra ORdinary reports

해외-몽골(Mongolia)

꿈이 달리는 초원 #8

GT-Hunter 2008. 3. 25. 11:00

2006 몽골 7번째 이야기

 

이전내용 몽골 6번째이야기 : http://gt-exor-kr.blogspot.com/2008/03/7.html

 

다시금 몇시간을 달려 체체레그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출룻으로 갈때는 볼 수 없었던 공안의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검문 경찰은 우리들에게 패스포트를 요구했다. 모두 '???', 이유는 몰랐지만 드라이버인 모기가 모두의 패스포트를 들고 경찰에게 가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아무튼 통과.

체체레그로 들어서면서 무슨일이냐고 모기에게 물어보니 대수롭지 않은듯 하는말,

그것은, 그것은 바로 페스트가 발생했다는 놀라운 말이었다. 체체레그에 페스트환자가 발생해서 출입통제하고 있는 거란다.

 체체레그 거리는 변함없이 조용했다. 4일만에 200명이나 죽어 나갔다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모기는 말하고 있었다. 아무튼, 200명이든 20명이든 차를 멈추지 않고 체체레그를 통과하기로 했다.

반대쪽의 체체레그 입구가 보여기 시작했다. 저곳만 지나면 체체레그를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때부터 우리들은 경찰의 지시로 이리가라~ 저리가라~ 체체레그 주위를 뱅뱅돌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시간만 흘러갔다.

모두는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초원을 가로질러 벗어나려고 할때 또다시 경찰차가 따라붙었다. 다시 체체레그의 출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어떡하나.....

실은 이 체체레그로 부터 사람이 나갈 수 없는 모양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단순한 통과는 문제없으리란 것은 착각이었다. 결국 최후의 수단, 경찰소장이라는 조금 나이 많아보이는 경찰에게 '돈'(이른바 뇌물)을 쥐여주고서 체체레그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날의 목적지는 노천온천이 있다는 장소. 최후는 숙박은 조금이나마 문명적인 장소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버려서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진 이후에야 온천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몽골에 와서 처음으로 더운 물에 몸을 담갔다. 완전 거지같던 모습을 한 거풀 벗어내고, 드거운 온천물에 차가운 맥주 한캔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여기는 의외로 외국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였다. 우리들의 야생 스타일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았지만, 피터형님의 호의로 텐트 캠핑이 아니라 리조트의 게르에서 한룻밤을 보냈다.

 

또다시 달려간다. 하루를 꼬박 달려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것은 역시 해가 진 뒤였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까지 2시간 정도 울란바토르 시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마음 속에 2007년의 원정 계획이 시작되고 있었다.

"2007년 몽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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