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이어 2007에도 몽골에 발을 디뎠다.
2006년은 9월초 가을철 시즌 종반이었기에 이번에는 시즌 초반인 6월에 도전하기로 했다.
몽골, 출룻(Chuluut)의 상류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나보다. 더욱이 타이멘에 대한 미련이 컸다. 99cm에서 1cm가 모자라 鬼사이즈가 되지 못하고 끝나버렸기 때문일까?
출룻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하다. 또한 여울속에 비치는 블러디테일(Bloody Tail),그 피빛의 꼬리지느러미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2006년도 낚시춘추에 적은 조행기의 일부를 잠깐 소개해 본다.
‘후헨(HUCHEN)’이란 물고기가 있다. 후헨은 세계적으로 5종류밖에 확인되지 않은 희귀한 어류로서 구체적으로 연어과(科)의 한 부류에 속하며 후헨 속(屬)으로 분류된다.
이들 5가지 종류는 각각,
유럽의 다뉴브 강의 상류 역에서만 서식하며 학술적으로 보호가 대단한 ‘후헨(학명 Hucho hucho)’,
일본의 북해도, 연해주, 사할린, 시베리아 동부의 하천에 서식하는 ‘이토우(학명 Hucho perri)’,
북극해나 바이칼 호수로 흘러드는 하천 등 대륙의 북으로 흐르는 하천과 아무르강에 서식하는 ‘타이멘(학명 Hucho taimen)’,
중국 양쯔강 유역의 ‘호가어(虎嘉魚, 학명 Hucho bleekeri)’,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압록강의 지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치(학명 Hucho ishikawai)’가 전부이다.
이들은 북극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데 아마도 빙하기를 거치며 남은 희소종일 것으로 여겨진다. 생김새는 원시적이어서 몸통이 연어보다 길고 머리만이 위아래로 조금 납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 마치 연어처럼 바다를 오르내리는 특성이 있는 '이토우'와 거대하게 성장하며 그로테스크한 채색의 '타이멘'이 게임피싱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낚시꾼들은 이토우를 환상의 물고기로 정해놓고 물고기 어(魚)변에 귀신 귀(鬼)자를 붙여놓은 한자를 만들어 이토우라고 읽는다. 물가에서 노는 아이를 물어갔다느니 살아있는 고양이에 바늘을 붙들어 매어 강물에 던져놓고 낚는다느니 황당한 구전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물론 고교시절 탐독하던 사냥꾼이야기에 등장하는 시베리아와 북해도의 거대한 연어과 물고기가 바로 이들 이토우와 타이멘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이토우는 이미 낚아보았기에 리스트에서 지워놓은 지 오래, 타이멘이라면 ‘어변에 귀자’라는 이토우의 형님뻘 되는 존재, 기회가 오면 실행할 뿐이었다.
<위의 5개 일러스트는 웹에서 무단으로 퍼온것임>
사할린에서 낚은 이토우(학명Hucho perri), 타이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일단 바다에 들락거리기 때문에 몸통의 색이 은색을 띈다. 산란기에만 꼬리쪽 하반신이 붉어진다.
왼쪽의 이토우는 오른쪽의 타이멘과 비교해 머리 특히 주둥이가 많이 다르게 생겼다. 이토우가 짧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2006년에는 아쉽게도 플라이로 타이멘을 낚을 수가 없었다. 월동을 의식한 타이멘들이 강한 수압의 격류 된여울에만 들어가 있어 플라이로의 공략은 쉽지 않았다. 플라이 조의 타이멘 포획도 하나의 큰 목표였다.
2007년의 참가 멤버를 보면, 2006년 멤버 그대로에 한명이 더 추가 되었다. 일본 "釣りネットTV九州"의 나카무라씨가 DVD제작을 목적으로 참가하였다. 도합 6명.
플라이 팀, 피터 형님과 박상현.
GL공방의 사노, 찰영 담당 나카무라.
작년 운전을 담당했던 모기는 수익이 좋은 공사장의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운전사 노야. 그는 신세대 젊은이였다.
뭐, 출발부터 트러블은 있었다. 염가의 몽골항공은 정오 출발이 저녁 8시로 연기 되었으니까. 2006년에는 기체 고장으로 5시간 연발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비행기가 오질 않았다.
이날 울란바타르에 간것만도 다행이었다. 하하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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