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공방의 미스터 '사노'가 오랜만에 방한했다.
일정은 2박3일, 후쿠오카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기에 서울에서 차를 몰아 부산으로 마중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낚시 코스는 부산에서 2시간 정도권 내에서 맞춰보기로 하고 첫날은 일단 산청 쪽으로 움직였다.
날씨가 영 좋지 않아 비가 내렸다. 지리산 자락의 임천강으로 향했는데...
비도 내리거니와, 동네 아저씨가 해머로 돌을 두를겨 대며 기절한 물고기를 줒어가고 있지 않은가?
일단 첫날은 꽝~. 빗줄기가 굵어져서 해가 저물기 전에 산청으로 돌아와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새벽, 부슬비를 맞으며 멀리가기 보다는 그냥 오전 중 읍내에서 던져보기로 결정, 그런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꺽지가 잘도 낚였다. 씨알도 굵고.
오랜만에 경호강에 발을 적시며 루어를 던지자니 의외로 굵은 꺽지가 꿰미에 주렁주렁~
울 속에서도 소에서도 꺽지의 공세는 이어졌다. 나도 여러마리 낚아올렸다. 금년에는 꺽지낚시는 그만해도 좋을 것 같다.
오전 10시반경 경산에서 정사장님이 서둘러 도착해 사노와 반가운 재회, 같이 2시간 정도 더 꺽지낚시를 즐겼다.
Tackle Data :
Rod : EXOR JASPER ULF combi 6.2ft.
Reel : ABU Cardinal 152 (1981년 모델)
Line : Nylon 4lb.
사노가 낚은 꺽지를 정사장님이 똑딱이에 컨버터를 부착해 클로즈업해서 촬영해 주었다. 희한한 광학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나보다.
오후는 지리산을 돌아서 섬진강으로 이동. 한 2시간 낚시를 했지만 그리 신통치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경호강에서 꺽지를 너무 낚아버렸기에...
일찍 쉬고 다음날 아침 하동쪽으로 이동 그럴싸한 돌밭에서 루어를 던져보자니,
어허~, 배스가 나왔다. 쏘가리가 낚였나보다 생각한 순간, 펄쩍 점프!
섬진강 상류에는 배스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하류인 하동에까지 배스가 퍼져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주 컨디션이 좋은 강배스가 아닌가?
하룻밤 또 신세를 진 용궁가든의 수조에 배스를 넣어 놓고. 슬슬 다시 부산으로 이동할 시간. 일단 기념촬영.
간전교 옆에 있는 '섬진강 토산어류생태관'에 들러봤다.
와~, 잘 만들어 놨다.
전라남도가 외국처럼 이런 생태관이나 박물관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이제 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고 유일하게 우리만 관람...이 멋진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전라남도의 남은 과제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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