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Hunter's EXtra ORdinary reports

해외-일본큐슈(九州)

바람이려오. 큐슈여. 조행 실패담.

GT-Hunter 2009. 10. 28. 14:32

 15일~20일, 일본에 다녀왔다.

실은 16~18일, 3일간 카고시마현(鹿児島県)의 타네가시마(種子島)의 GT낚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금년 전혀 GT가 낚이지 않는다는 소문때문인지 멤버가 모이지 않았다. 작년 가을에 이어 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참가자가 나와 도쿄에서 온다는 또 한명뿐.....현지 선장에게 어떻든 합승을 부탁해봤으나 선장이 캔슬하자고 했다나... 날라가 버렸다. 슬슬 작년과 같이 큐슈를 방랑하는 결과가 되어갔다.

그래서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은 카고시마의 쿠시키노(串木野).

일본내에서 돛새치(Sailfgish)가 모이는 장소로 유명한 장소로 5일전에 100마리가 넘는 무리가 모여있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GL공방의 사노와 함께 야밤을 달려갔다. 낚시방법은 트롤링.

물론 빅게임트롤링이 아니라 라이트트롤링이다.

새벽에는 그리도 바다가 거칠더니 해가 솟자 바다는 장판으로 변했다.

실로 고요한 바다. 그 많다던 돛새치는 어디로 갔단 말이냐? 뭐 아지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물고기가 없는 바다로 변해있었다.

졸다가 졸다가 그냥 귀항...쿠시키노에는 마침 오마츠리(축제)가 한창이었다. 동네가 조용하고 모두가 축제장에 모여있었다.

 

쿠시키노의 명물이라고하면 "마구로라멘". 축제용이라 마구로가 조금밖에 안들어가 있었지만, 싼맛에 한번 시식.

스프가 간장소스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만. 신기한 라멘을 또한번 맛봤다.

쿠시키노에서는 돛새치를 "아키타로(秋太郎)"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신선한 돛새치를 팔고 있는 부스도 있었다.

 

그냥 사노의 집으로 돌아왔다. 사노의 집은 사가현의 쿠루메(久留米)시와 후쿠오카현의 오오카와시의 경계면에 위치해있어서 강을 사이에 두고 오락가락, 실은 이날은 공방의 여직원들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나도 괜실히 참석...메뉴가 자라탕...

몸에 좋을 것 같다만 

여성 직원이라고 해야 무두 아르바이트고 40대의 아줌마들...맨 오른쪽은 미세스 사노다. 오른쪽 사진은 대머리 사노.

  

 사노의 집은 부인이 너무나도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아주 아~주 많다. 그중 요놈은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매년 며칠씩 오는 걸 기억할까?

 

다음날과 그 다음날 이틀간은 후쿠오카의 하카타만(博多湾)에서 부시리 캐스팅을 기획하였으나, 출발과 동시에 강풍 주의보에 2.5m의 파도란다. 우이씨~~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히라도(平戸)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키쓰키(生月)의 방파제에 만새기가 붙었을지도 모르고 도중 어디든지 부시리새끼나 삼치는 낚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살짝 삼치가 한마리 걸렸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무반응. 서둘러 히라도로 향했다.

야밤에 오징어를 노려보지만, 한마리도 안 낚이고 어디서 너구리가 한마리 졸졸 나오더니 나를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고기도 없는데서 너희들 뭐하니~~~?'

그날 밤은 사노의 차 안에서 노숙아닌 노숙...

다음날 아침, 그 유명한 이키쓰키의 방파제 위에는 역시 사람들이 늘어서 있긴 했지만, 캐스팅 팀들은 다들 돌아가는 눈치였다.

돌돔낚시꾼들만이 계속 보라성게를 갈아끼우고 있었다.

 

이쯤되자 이미 전의 상실...전날밤 낚은 전갱이 한마리가 수확의 전부가 아닌가?

오늘은 저녁에 후쿠오카에서 쿠니요시씨와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세계적인  콜랙션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번에 큐슈를 돌아다닌 장소를 살펴보면... 

원래 노리던 대상어는 GT, 돛새치, 부시리...

조과는 전갱이1, 쏨벵이1, 개볼락1, 주걱치3, 졸복1....

이런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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