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날이 밝았다.
비는 멈추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출룻의 아침.
이날은 조금 포인트를 이동하기로 한날, 20분정도 차로 달려 다른 야영지로 갔다. 도중에 인근 유목민의 게르에 들렸다.
손님이 오는 늘 나오는 먹거리, 밀크티와 야크젖으로 만든 과자와 아주 단단한 치즈. 그리고 이어지는 아르히....술이다 계속 받아 마시다가는 낚시 끝이므로 주의!
가져간 작년도 낚시춘추를 모두가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요즘 몽골의 젊은이들은 말보다는 오토바이가 인기라고 한다.
사진을 찍노라니 서로들 양을 안고서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했다.
야크젖으로 만든 치즈를 말리고 있다. 요녀석이 야크. 거의 소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아주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가, 실은 전복될까 무서워서 모두가 내려서 걸어갔지만, 옆집 게르를 방문. 그곳은 작년에도 들렀던 바로 그 유목민의 게르.
작년 방문시에는 결혼식이 있었는데, 이날은 마침 게르를 수선하는 날이었다.
작년 결혼한 신부는 배가 남산만해져서 곧 출산을 한다고....
마구의 장식이 예사롭지 않았다. 사진 찍으라며 포즈를 취해준 아저씨.
메아리가 없는 트인 공간에서의 삶을 생각해보며 주저앉아봤다.
조용히 오전은 지나고 오후는 낚시,
그런데 말도 않되는 사고와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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