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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Vintage 낚시도구

Penn 420SS

GT-Hunter 2009. 2. 9. 16:09

미국의 릴 브랜드 "Penn"이라면, 무엇보다도 그 튼튼함이 최고의 브랜드다. 아니, 였다.

스피닝 이라면 Spin fisher시리즈, 트롤링이라면 International이 대명사였다. 그런데 이 Penn이 Purefishing에 흡수(정확히는 Penn이 Cloeman에 흡수되었고 흠수한 콜맨이 결국 퓨어피싱 산하가 되었다나...) 되어 미국내에서는 제조를 그만두고 중국공장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Penn의 새로운 Spinfisher시리즈가 나올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릴의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이제, 릴을 생산하는 대형 브랜드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Penn의 스피닝 릴 중에서 빈티지에 속한다고하면 아마도 "716" 그린보디가 손꼽히겠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릴은 아웃 스풀모델인 "420SS"다. 716의 후속모델인 716Z의 아웃스풀 버젼이라고할까?

내부기관은 거의 달라진 곳이 없고 스풀형식을 바꾸면서 로터구조를 바꿨을 뿐이다.

 

이 릴은 1990년쯤인가? 화로스포츠에서 수입했을 때, 사서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그저그런 릴로 치부했었다. 더군다가 약점이 메인샤프트에 붙어 있는 스풀탈착 고정핀이 부러진 이후, 장롱속에 간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밖에도 사이드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나사를 너무 세게 조이다가 부러먹고는 적당히 테이프로 감아둔 체였다.

바로 이것이 그 약점이라는 메인 샤프트 끝부분에 붙어있는 스풀고정 핀이다.

아래가 부러진 것, 위가 신품.

어느날, eBay를 둘러보다 혹시나하고 검색을 하니 420SS용의 메인샤프트를 파는 사람이 있지않은가? 아주 행운이었다.

원터치 스풀릴리즈.

Mitchell과 달리 이 판스프링식 핀이 얇아서 탈착 시에 금속피로가 많은지 잘못하면 부러져 버린다.

내부는 간단!

기어는 웜기어다. 유럽의 Cardinal이나 Orivis(이탈리아 제조), Alcedo와 같이 웜기어를 사용하는 릴이 많지만, 느낌이 좀 다르다.

아주 메끄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메리칸이라는 선입견 때문만은 아니고.....

아무튼 오랜만에 완전분해해서 깨끗이 닦고 기름쳤다.

솔직히 이 릴은 사이드 플래이트를 제외하고는 완전 금속, 쇠덩어리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라인롤러가 붙은 베일암을 고정하는 나사가 알루미늄, 반대쪽은 그냥 스텐레스. 회전 밸런스를 맞추느라 라인롤러쪽에 가벼운 나사를 사용한것 같다.

 

일단 부러져 박혀있는 나사를 구멍에서 파내고 420SS용이라던 나사를 끼우려니 나사머리 사이즈가 다르다. 아마도 카본 몸통으로 나왔던 4200SS의 나사였나 보다. 속았지만, 어떠랴. 비슷해서 사용할 수만 있으면 되었다.

메인샤프트를 신품으로 교환하니 오랜만에 초소형 Penn이 부활했다.

 

왜 이 릴을 부활시켰냐 하면, 바다의 울트라라이트 게임에서 신경안쓰고 사용할 만한 빈티지 릴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바다의 울트라라이트 게임에 필요한 요건이라면,

1. 내부기어 내구성

2. 겉에 상처나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것

3. 넉넉한 권사량

4. 드랙

 

Penn은 내구성에 대해서는 정평이 났있는데다가 Cardinal33이 갯바위에서 구른다면 속이 쓰리겠지만, Penn은 그리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작지만 용량이 큰 스풀과 특대 사이즈의 드랙워셔가 들어있지 않은가?

이번 시즌에는 Penn 420SS의 부활을 즐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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