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Cardinal 44 eXpress

2009년 개막에 어울리는 릴이라면 바로 이것이랄까? ABU "카디날44 익스프레스"다.

영국의 모 셀러에게서 어찌어찌 구입한 릴이다. 물론 중고품.

ABU Cardinal 44는 워낙 유명한 릴인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릴은 Cardinal 44의 영국 한정판 하이스피드 모델로 Cardinal 44 eXpress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당시 영국에서 인기가 높던 경기낚시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44가 5.1:1의 기어비인데 비해 이 릴은 5.88:1로 핸들 1회전에 83cm정도나 감아들이는 릴로 과거 릴에 이런 정도의 실력자는 없다.

영국에서만 하이스피드 모델을 판것은 아니고, 기타 지역에서는  하이스피드 모델을 "44X"라고 이름 붙였다.

외관적으로는 보통 44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다만, 네임플레이트 대신에 스티커로 ABU Cardinal 44 eXpress로 표시하고 있을 뿐.

 특이한 부분이라면, 초기 모델에서 보이는 소위 '로케트베일'과 원터치식 스풀의  배꼽형태의 스풀 릴리즈 보턴이다. 스풀보턴의 경우, 44모델에서는 몇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초기형일 것이다.

 

44 eXpress는 1974~1976년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릴의 풋넘버는 "730500" 1973년도 제작된것으로 추정되므로 가장 초기형태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실은 처음에 작동불능을 일으키고 있어서 속아서 구입했나보다고 아쉬워하던 중, 오실레이션 크랭크가 약간 휘어져 있는 것을 발견, 분해서서 잘 펴주니 문제없이 작동되었다. 박스가 아니라 적당히 종이봉투에 넣어 보내주더니 아마도 운송도중에 충격이 있었던것 같다.

여기저기 잔 모래가 들어있던 내부의 기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리스 업. 앞으로 도 몇십년, 아들녀석도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