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릴은 ABU 카디날 C3과 C4이다.
C3가 최소모델이고 C4는 한단계 큰 모델이다.
빈티지라고 할까어쩔가 경계선 상에 위치하고 있는 모델의 릴이라고나 할까? ABU가 일본제품에 쫒기기 시작하던 1980년대 초반,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릴을 발매하는 것과 동시에 클래식한 카디날 3(또는 33)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해 새롭게 창조해낸 모델이다.
스웨덴에서 만든것은 아니고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제작소"에서 만들어졌다.
외형을 보면 알 수 있듯 카디날 33이나 3과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스풀이 아웃스풀형식으로 변경되어 있고 좌우 공용 핸들 방식이다.
실제 이 모델은 처음 발매된 것과 곧이어 마이너 체인지된 모델 두가지로 나눈다.
최초에 나온 모델을 "그린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몸체에 초록색의 줄이 그어져 있고 몸체에도 "C3"라고 쓰여있지 않고 "3"으로만 표시되어 있다. 신모델은 완전 블랙.
달라진 부분은 이외에도 라인 롤러부분이다.
그린라인에는 라인롤러를 받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블랙모델에는 없다. 사용함에 따라 낚싯줄이 이 롤러받침 부분에 걸리는 일이 발생하곤 하는데, 바로 교정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내부를 보면,
웜기어가 장치되어 있어 상당히 스무스. 오실레이션 기능은 33의 단순한 크랭크 방식이 아니라 기어를 하나 더 사용해 감속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사일런트 기능을 위한 부품이 붙어 있는데, 그 바람에 역회전 방지 유격은 심해졌다.
자세히 보면 웜기어도 피니언쪽이 과거모델과는 달라 확실히 더 선진 기술이 사용된 것은 확실하다.
이 릴의 최대의 약점은 바로 베일 스피링이다.
두바퀴 밖에 감겨있지 않아 금속피로가 빨리오고 사용 중에 자주 부러진다.
베일 암이 매우 얇다.
그 안에 들어갈 스프링은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얇은 디자인은 로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었다고 하는데...
발매당시 구입한 C3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도 아직 현역. 물론 최대의 약점인 베일 스프링은 몇번인가 교환했다.
베일 스프링만 잘 만들었다면 릴 역사에 남을 명기 중의 하나였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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