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올드 릴은 "Mitchell 4410"이다.
항상 둥근 계란형의 디자인이던 미첼이 어느날 갑자기 발매한 직선 디자인의 미첼 4400시리즈 중 최소사이즈 모델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최대 모델인 4470도 가지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발매했다고 하기 보다는 1980년대에 들어서 세계 릴 시장에서 일본제 릴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매출 향상을 목적으로 과감히 탈바꿈을 시도한 제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디자인만이 아니라 내부 구조도 일신, 그동안 사용한 베벨기어 시스템을 버리고 단가도 싸고 회전성능도 좋은 하이포이드 페이스 기어를 장치한 최초의 미첼이다.
결과적으로는 인기가 없어 미첼 몰락의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까?
잘 들여다 보면 프랑스 디자인답다. 사각형이면서도 코너마다 곡선처리, 뒷쪽을 들어올린 센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의 기능성(무게중심)에 배려도 숨어있다. 실제로 손에 들어보면 뒷쪽으로 중심이 잡혀 상당히 안정적이다.
내부의 기어를 보면 하이포이드 페이스 기어에 오실레이션은 감속기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톱레버기능은 아주 간단. 4410보다 한단계 큰 4420모델부터는 스톱레버 구조가 다르고 또한 따로 음향분리기능도 첨부되어 있지만, 4410은 무게를 줄이려는 목적때문이었는지 단순하다.
이전에 소개한 최초의 아웃 스풀릴인 908과 스풀 규격이 똑같다. 또한 베일의 형태도 동일. 인스풀인 408, 308 처럼 열린 스풀은 손으로 되돌릴 수 없다. 핸들을 돌리면 물론 아주 가볍게 찰칵하는 기분으로 되돌아간다. 인스풀 릴의 맛이 남아있는 부분이다.
살펴보니 908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먼저 베일의 재료가 다른다. 908은 스테인레스, 4410은 알루미늄, 라인롤러 재료도 908은 금속, 4410은 세라믹. 또한 908의 라인롤러와 베일암의 접속부에 라인롤러 받침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서 이곳에 라인이 걸리는 트러블이 발생하고 하는데, 4410에서는 이것이 폐지되어 있었다.
드랙을 분해해보니,
규격은 908과 동일하지만, 드랙워셔 상태가 달랐다. 알미늄 스풀의 경우는 금속워셔가 3장에 맨아래에는 판 스프링, 펠트와 테프론 워셔가 각1장씩. 에비스풀인 수지스풀은 금속워셔가 한장 적어도 결과적으로 알미늄 스풀과 동일한 드랙구조였다. 맨위에 테프론 워셔를 위치시키는 것이 조금 이상하지만...
풋넘버 이야기를 해보자. 미첼의 풋넘버를 보는 방법이 생각났다. 맨앞의 알파벳이 재작연도이고 맨뒤 2자리가 재작월을 표시한다.
"L167406"
L=1981년 9월1일~1982년 7월31일에 만들어진 것을 나타내므로 이 릴은 1982년 6월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해에 미첼이 도산했다. ㅎ
그럼 이전 908의 풋넘버는?
"J116204"이었다. J는 1979년 9월1일~1980년 7월31일이므로 1980년 4월에 생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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